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26)이 불펜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현식은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주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4-1 승리를 지켰다.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군더더기 없는 투구였다. 첫 타자 피렐라는 3구만에 헛스윙 삼진, 강한울은 유격수 뜬공, 이원석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단, 10개의 볼이었는데 구위가 남달랐다. 직구(7개)와 슬라이더(3개)만 던졌다. 최고 구속 152km를 찍었다. 직구 평균구속이 149km로 나왔다. 올들어 가장 빠른 볼이었다.빠른 볼을 던지는데다 20km 정도 감속된 슬라이더를 뚝 떨어뜨리자 타자들의 방망이가 곧바로 반응했다. 장현식도 직구에 자신감이 생기자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장현식은 개막 이후 벌써 11경기에 등판했다. 팀의 17경기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다. 평균자책점도 2.31로 낮추었다.초반은 흔들렸다. 첫 경기에서 3점 홈런을 맞고, 이후 두 경기에서 각각 1실점했다. 이후 빠르게 제구위를 찾고 있다. 삼성전 포함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이날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전날 연장전 등판 여파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장현식이 무너지면 뒤가 없었다. 그러나 이적 후 가장 위력적인 볼을 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작년 이적후 ERA 11.20를 기록했던 그 장현식이 아니다.이제는 장현식의 비중이 높아졌다. 마무리 정해영과 함께 필승조를 이끄는 기둥이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 전상현이 어깨부상으로 빠지고, 박준표도 정상 구위가 아닌 가운데 장현식의 활약은 팀에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장현식은 스프링캠프를 1군이 아닌 퓨처스 팀에서 시작했다. 실망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제대로 준비한 것이 구위 회복으로 드러나고 있다. NC 시절인 2017년 9승을 따낸 이후 최고의 볼을 던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KIA도 작년 맛보지 못한 트레이드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