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투수 제이크 브리검(33)이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5일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방출하며 대체 선수로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엔 드래곤스 소속 브리검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2017~2020년 4년간 키움에서 뛰었던 브리검은 연봉 48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53만 달러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한 브리검은 대만 신생팀 웨이취엔의 에이스로 리그를 폭격했다.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0.63으로 위력을 떨쳤다. 규정이닝 투수 14명 중 유일한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으로 1위.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의 부진으로 애를 태우던 키움이 브리검 재영입을 빠르게 결정하면서 한국 복귀가 이뤄졌다. 이날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브리검의 한국 복귀 소감을 전했다. 브리검은 “매우 신난다. 4년간 히어로즈 팀에 있었고, 그곳 환경이 낯설지 않다. 히어로즈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월봉 계약에 따라 브리검은 이번 달까지 웨이취엔에서 3경기 정도 추가 등판한 뒤 내달 2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 브리검은 “최선을 다해 더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 팀에 성장 중인 젊은 선수들과 함께해 기쁘다. 이곳의 사람, 시설, 분위기는 정말 좋다. 훌륭한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는 작별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또한 브리검은 “프로야구는 비즈니스다. 최근 팀 동료들이 내가 히어로즈로 복귀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됐다. 모든 사람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나중에 웨이취엔으로 돌아올 기회가 있다면 100%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출신인 브리검은 2016년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시작으로 2017~2020년 한국 키움에 이어 올해 대만까지 아시아 프로야구 3개국을 모두 경험했다. 그는 “대만 타자들이 조금 더 미국 스타일로 풀스윙을 하면서 파워 야구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웨이취엔 구단은 “브리검의 결정을 존중한다. 우리가 그의 향후 진로에 있어 어떻게 강요할 방법은 없다. 그동안 팀에 기여해줘 감사하다”며 브리검의 앞날에 축복을 빌었다. 웨이취엔은 브리검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물색 중이다. /waw@osen.co.kr